김홍도 화첩기행 - 병진년 화첩 단양 옥순봉 - 단원 절세보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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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양팔경중 하나인 옥순봉은 김홍도가 원숙한 나이인 52세 병진년(1796년)에 그린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김홍도 하면 떠오르는게 대부분이 풍속화일 것입니다. 많이 알려진 무용이나 씨름 혹은 농사나 어촌의 풍경을 그린 것으로 주로 정조의 명에 의해 그려진 것인데 왕의 총애를 받던 화원으로서 주로 사대부들이 그린 산수화나 정신적인 깊이를 표현한 것과는 다르게 전문적인 화원으로서 기능적인 공무의 수행이었습니다.

 

절세보첩은 구한말 김용진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김용진은 말년에 김홍도가 어린시절 살았던 노적봉 바로 옆인 안산 이동 구룡산과 인연이 있습니다. 안동김씨 세도가 집안으로 여러 관직을 거치기도 했고 구한말 컬렉터이자 문인화가이기도했던 김용진의 아호가 구룡산인이었고 이곳에 거주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리움미술관 소장

 

충주호 옥순대교



충주호 옥순대교


김홍도 단원절세보첩(檀園折世寶帖) 병진년화첩 (丙辰年畵帖) 옥순봉도(玉筍峰圖)

병진춘사라 쓰여진 것으로 병진년인 1796년 봄에 그려진 것을 알수있습니다. 지금의 모습보다 우뚝 솟은 느낌이 드는건 충주호에 댐이 만들어지면서 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김홍도 절세보첩 옥순봉도


옥순봉(玉筍峰)은 퇴계 이황이 지은이름으로 옥색의 대나무 죽순과 닮았다고 지은 이름입니다.

 

단양팔경 옥순봉


충주호 단양팔경 옥순봉

 

충주호 단양팔경 옥순봉


단원 김홍도는 어진화사를 할만큼 초상화에도 일가견이 있었고 정물이나 동물의 묘사도 물론이고 지금도 널리 알려진 대표작인 풍속화 그리고 금강사군첩에서도 보듯 산수화에도 손에 꼽을만큼 능한 뭐하나 빠지는게 없는 재능의 소유자였습니다. 어린시절부터 그의 스승인 강세황의 평처럼 한두가지 잘하는것이 아니라 모든것에 능했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강세황 초상화 - 국립중앙박물관

진주유씨 처가가 있는 안산에서 살던때 어린 김홍도와 인연을 맺고 평생 스승이자 친구로 지냄

70세의 모습으로 감정학자 이동천 박사는 38세의 김홍도가 그렸을것으로 추정

강세황 칠십세 초상화

진경산수로 유명한 겸재 정선은 본인의 의지가 투영된 즉 그리고 싶은것을 그리기위한 예술적 그림이었다면 단원 김홍도는 화원으로 왕이나 관의 명에 따라 그린것들이 많아 특정 목적에 부합하게 그려진 것들도 상당수에 달합니다. 주문자에 맞춰진 그림들...

 

우리 강산을 그린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겸재 정선이 그린 단양 구담봉

겸재 정선 구담봉

 

단양팔경 구담봉

충주호 구담봉


그림으로서는 원숙한 50대에 들어섰고 연풍현감직에서 파직된 후라 자유로운 상태에서 그린 병진년 화첩의 그림들은 단원이 그리고 싶었던 것을 자유롭게 표현한 그림들입니다. 말년에 그린 염불서승도 같은 처량함이 아직 나오기 전인 원숙함과 힘이 아직 남아있던 시절의 그림입니다.

단양팔경에 나오는 옥순봉 도담삼봉 사인암은 단원이 연풍현감 재직 시절을 바탕으로 그린것입니다.

 

단원 절세보첩 전시회(종료된 전시회입니다) - 2018년 단원 미술관 3관

김홍도와 관련된 테마 전시를 주로하는데 대부분 상설전시형태로 운영되며 일년에 한번정도 주제가 바뀌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바로옆 상상미술공장은 주로 체험형태로 운영되는곳이며 김홍도 그림의 영인본이 전시되어 있는곳입니다. 이곳에서 하는 전시는 무료관람 가능.

안산 단원미술관

병진년 화첩에 들어간 단양팔경 


단원미술관 전시 절세보첩


진경산수 화조등이 어우러진 단원의 절세보첩에 들어간 작품들


단원미술관 절세보첩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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